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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혐오범죄" 규탄한 바이든, 총기 규제 언급은 없다

<앵커>

미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뉴욕주 버팔로에서 10명이 숨진 사건은 인종 혐오 범죄로 드러났는데, 바이든 대통령도 인종 혐오 범죄를 규탄하고 나섰지만, 총기 규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버팔로 총격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범행을 인종 혐오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조셉 그라마글리아/뉴욕 버팔로 경찰국장 : 지금까지 수집한 증거로 보아 이번 범행은 명백한 인종 혐오 범죄입니다. 혐오 범죄로 기소될 것입니다.]

어제(15일) 현장에서 체포된 18세 피의자 페이튼 젠드론은 범행 전 자신의 범행 이유 등을 담은 180쪽 분량의 선언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이 문서에서 자신을 파시스트이자 백인우월주의자, 그리고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색인종 이민자들이 백인을 말살시킨다는 음모론의 신봉자로서 백인을 구하기 위해 이번 범행을 저지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 범죄는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 모두가 미국의 정신에 오점을 남기는 혐오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10명이 숨진 버팔로 총격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오늘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에서 잇따라 총기 난사사건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과 관련된 성명과 연설에서 평소 강조하던 총기 규제와 관련된 언급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 언론은 민주당의 주도로 의회에서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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