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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돌아본 김정은…간부들에 "가책 못 느끼나" 질타

<앵커>

북한이 39만 명의 신규 발열자가 나왔다고 밝힌 가운데 김정은 총비서가 의약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서 당 간부들을 질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방역 협력을 타진하기 위해서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한은 이를 접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겹쳐 쓴 김정은 총비서가 평양의 한 약국을 찾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최대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이후 무슨 약들이 공급되었는가, 해열제와 항생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발열 환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의약품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어서입니다.

국가 예비 의약품을 푸는 등 비상조치까지 단행했지만 주민들의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김 총비서는 대부분의 약국이 진열장 외에는 약품 보관장소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며 낙후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평소에도 의약품 공급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정치국 비상 협의회를 소집한 김 총비서는 간부들을 호되게 질타했습니다.

약품 공급을 직접 담당한 내각-보건 간부들을 향해서는 발 벗고 나서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사법 검찰 간부들에게는 감시나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다그쳤습니다.

[조선중앙TV :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 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공, 직무태만행위를….]

의약품 공급을 즉시 안정시키기 위해 인민군대 역량을 투입하라는 당 중앙군사위 특별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북한은 39만 2천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해 누적 발열자가 12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50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에 코로나 방역 협력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이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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