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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PGA 투어 '2년 연속 우승'…한국 선수 최초

<앵커>

미국 프로골프, PGA 투어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이경훈 선수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와 4타 차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이경훈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그리고 선두에 1타 뒤져 있던 파5, 12번 홀에서 결정적인 샷을 날렸습니다.

220미터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1.5미터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 단숨에 1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기세가 오른 이경훈은 곧바로 다음 홀에서 4.5미터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한 발 더 달아났습니다.

이경훈은 마지막 홀에서 이글 퍼트를 아깝게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오늘만 9언더파를 몰아쳤고, 최종 합계 26언더파를 기록해 미국의 조던 스피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바로 그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을 달성한 이경훈은 가족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같은 대회 2년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이경훈이 처음입니다.

[이경훈 : 제가 디펜딩(타이틀 방어)을 했는데 너무 지금 사실 꿈만 같고 너무 기분이 좋아요. 부모님이 계시고 이번 대회 와이프랑 아기랑 다 같이 가족이 같이 왔는데 이렇게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저도 너무 행복하고요.]

이로써 2002년 최경주를 시작으로 PGA 투어 한국 선수 통산 승수는 21승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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