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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폭력 의혹' 박완주 제명…만장일치 가결

<앵커>

민주당이 보좌진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어제(15일)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박 의원은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도 피해자에게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성폭력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민주당은 표결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제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회 윤리특위 제소 등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말 자신의 보좌진인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가하려 했고 이후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하려는 등 2차 가해 시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당에 신고하자 박 의원이 피해자의 강제 면직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 의원은 사건이 불거진 뒤 사흘만인 어제 자신의 입장을 문자메시지로 공개했습니다.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감내하고 시작한 일 지켜봐 달라"면서 "많은 분께 죄송할 뿐"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사과하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언급은 전혀 없어서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는 물론 자신을 강제 의원면직 시도한 박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이르면 오늘 고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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