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폭력 의혹' 박완주 제명 의결

민주당이 보좌진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박완주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습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16일)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보좌진 성폭력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 을·3선)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환 대변인은 또, 의원직 제명 관련 논의가 가능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박 의원을 제소할지 여부에 대해선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박 의원에 대한 제명안 의결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절차 등에 대해선 일부 이의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대변인은 "해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알아야 하는 것 아닌지, 해당 의원의 출석을 통한 소명 기회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질문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의총에선 당 차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 등은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소속 국회의원의 제명을 완료하려면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과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규정한 정당법에 따라 후속 절차를 밟은 겁니다.

박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제명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민주당의 의석수는 167석으로 한 석 줄게 됐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