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흑인 노린 총격…범행 전 "난 백인 우월주의자" 선언문

바이든 "인종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종식시켜야"

<앵커>

어제(15일) 미국 뉴욕주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이 범행 직전 백인 우월주의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남긴 걸로 조사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 범죄가 혐오스럽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 911신고 녹취 : 슈퍼마켓 안에 총격범이 있는 것으로 보임. 계속해서 총격이 발생하고 있음. 최소 3명이 총에 맞음. 슈퍼마켓 안에 최소 3명이 쓰러져있고 두 명이 바깥에 쓰러져 있음.]

13명이 총에 맞고 이 중 10명이 숨진 미국 버팔로 슈퍼마켓 총격 사건, 피의자인 18세 남성 페이튼 젠드론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인종 차별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조셉 그라마글리아/버팔로 경찰국장 : 지금까지 수집한 증거들로 볼 때 이는 인종 혐오 범죄가 틀림없습니다. 혐오 범죄로 기소될 겁니다.]

피의자 페이튼은 범행 사흘 전 인터넷에 총격과 관련된 180쪽 분량의 선언문까지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페이튼은 이 글에서 스스로를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규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미국 권력층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유색인종 이민자를 유입시키고 있다는 음모론인 이른바 '대전환 이론'의 신봉자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성명을 내고 인종 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혐오로 인한 테러행위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 모두 미국의 정신에 오점으로 남아 있는 '혐오'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 첫 흑인 부통령인 해리스도 성명을 내고 증오의 풍토병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법원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젠드론에 대해 정신감정을 명령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