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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전 또 잡음…"기밀 유지 위반 항의 받아"

머스크, 트위터 인수전 또 잡음…"기밀 유지 위반 항의 받아"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혔다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철회설이 돌고 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측으로부터 기밀유지협약을 어겼다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트위터 법무팀이 막 전화를 걸어 내가 봇(스팸 자동 발송 소프트웨어) 확인 표본 수가 100개라고 공개한 것이 기밀유지협약(NDA) 위반이라고 항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3일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봇)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 현황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내 팀이 트위터 공식 계정의 팔로워 가운데 10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볼 것"이라면서 "다른 분들도 똑같이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 네티즌이 어떤 절차로 분석을 진행할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합리적인 무작위 표본 추출이라면 뭐든 좋다. 난 표본 수를 100개로 정했는데, 이건 트위터가 가짜·스팸·복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추산할 때 쓴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트위터 법무팀은 이 답변을 기밀유지협약 위반으로 판단했다는 게 머스크의 전언입니다.

트위터는 2013년부터 스팸 계정 추정치를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공개해왔으나, 머스크는 이런 추산이 틀렸고, 가짜 계정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업계에선 트위터를 440억 달러(56조 5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머스크가 최근의 주가 급락을 감안해 인수 가격을 깎거나 계약을 깨기 위해서 이 사안을 뒤늦게 문제 삼는 거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머스크는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으나, 이후 트위터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주당 40.72달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돈을 빌려주기로 했던 월가 은행들이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머스크는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여전히 (트위터) 인수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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