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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월 열병식 참가한 군인들도 코로나19 증상"

"북한, 4월 열병식 참가한 군인들도 코로나19 증상"
북한에서 지난달 대규모 열병식에 참가했던 군부대에서도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돼 이동 제한 등의 조처가 내려진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아직 군부대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오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인들 속에서는 4·25 열병식에 참여했던 군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북한 전역에서 82만 620여 명의 발열자가 나타나고 계속 확산 추세에 있는 점으로 미뤄 북한 군인들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판단해서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김일성 110회 생일, 조선인민혁명군 (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이 겹치면서 김정은 집권 이래 역대 최대 인원을 동원해 무도회, 군중시위(퍼레이드), 열병식 등 축제 행사를 벌였습니다.

이런 행사와 그 준비 과정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4월25일 밤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각지에 주둔하던 72개 군부대와 군사대학 학생까지 대거 동원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행사 후 동원된 청년과 학생, 군인들을 다시 평양으로 불러들여 '노마스크' 단체 기념촬영까지 했습니다.

평양의 행사 준비에 동원됐다 감염된 학생·군인들이 학교와 주둔지로 돌아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 전국적 확산을 부추겼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을 고려할 때 북한 당국은 군부대에 대해 주민보다 더 강력한 이동 통제에 나섰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북한군) 총참모부는 아무리 긴급한 일이 있어도 간부와 병사들의 외부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부대 간의 모든 연락은 무전과 전화를 이용할 것을 지시했다"며 "부대 밖에 관사나 집이 있는 간부들의 경우 비상방역 기간 동안은 퇴근을 하지 말고 부대 안에 머물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 군부대가 이동 제한 조처를 강하게 시행할 경우 7차 핵실험 준비 과정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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