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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대표단 키이우 방문…러시아 반발

미국 상원 대표단 키이우 방문…러시아 반발
미국 상원 의원단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14일(현지시간) 깜짝 방문했습니다.

러시아는 미 고위급의 잇따른 키이우 방문에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의원 대표단이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대표단에는 매코널 원내대표를 비롯해 수전 콜린스, 존 바라소, 존 코닌 등 여러 상원 의원들이 포함됐습니다.

공화당 상원 넘버 원인 매코널 의원은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바로 뒤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양측이 국방과 재정 지원 방안을 비롯해 러시아 제재 강화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테러지원국으로 공식 인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같은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대해 방산 수출 금지, 대외원조 제한 등 규제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북한과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입니다.

미국 공화당 대표단의 키이우 방문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키이우를 방문한 지 2주 만에 이뤄졌습니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사전 공지 없이 키이우를 찾았으며, 이번 공화당 대표단의 방문도 미리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고위 정치인들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잦아지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더 첨예해지는 양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 TV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상황은 매우, 매우 위험하다"라며 "미국이 분쟁 속으로 점점 깊숙이 끌려들어 가면서 핵보유국인 양국 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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