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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태클'에…한국 교복 디자인 바꿔야 한다?

내년부터는 국내 학교 상당수가 교복 디자인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한 명품 브랜드가 교복에 쓰이는 체크무늬에 대해 상표권 침해 문제를 제기해왔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비슷하길래 문제를 제기한 걸까요?

왼쪽은 교복 치마, 오른쪽은 진짜 버버리 셔츠인데요, 패턴을 들여다보면 유사하긴 합니다.

버버리 체크는 1998년 한국에서 상표권 등록이 됐기 때문에 디자인 도용이 의심될 경우, 소송까지도 가능합니다.

이런 건 버버리 스타일 교복 콘셉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데요, 다음 중 진짜 버버리 체크는 어떤 것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모두 교복치마의 체크 패턴입니다.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가로세로 3개의 선이 일정한 간격으로 엇갈려 있는 모양이 버버리 체크입니다.

5개의 선이 엇갈려 있거나 형형색색 색깔의 선으로 체크가 만들어져 있거나 일정하지 않은 간격으로 만들어진 체크 패턴의 경우, 버버리 체크와 달라 디자인 변경 대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교복이 바뀌는 거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넷 댓글: 우리 학교 치마 버버리에서 소송 걸릴 수 있다고 교복 바뀐대. 우리 학교 버버리가 치마 패턴 따라 했다고 소송 걸어서 교복 바뀜. 아니 우리 학교 교복 체크무늬 있다고 버버리에서 고소했대 지대 어이없군. 그래서 2023년도 신입생들은 교복 디자인 바뀜.]

[A 씨 / 중학생 : 저희가 봤을 때도 그렇고 학생회 선생님께서도 어딜 봐서 버버리랑 비슷하냐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하셨고 체크무늬는 다른 데서도 사용하는 디자인인데 이거 하나 닮았다고 고소하는 것 자체가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버버리와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당장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대신 앞으로 버버리 체크와 유사한 패턴의 원단을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은 기존 교복을 그대로 입고 신입생들만 새로운 디자인의 교복을 입게 됐습니다.

해당 학교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교복 디자인을 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왕 바꾸는 김에 학생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고 공부할 때 방해되지 않는 '그야말로 '학생들을 위한 교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교복에 버버리 체크 못 씀;; 전국 교복 디자인 싹 바꿔버린 영국 명품 브랜드 /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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