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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개씩만 팝니다"…식용유 대란에 사재기 '꿈틀'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요즘 식용윳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 때문에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이어지자 일부 마트에서는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식용유 구하기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나오는데, 이 부분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용유 판매 매대에 1인당 2개만 살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값이 더 뛰기 전에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데, 실제 이 마트의 1.8리터 기준 식용유 판매량은 2주 전보다 서너 배나 뛰었습니다.

[김해성/서울 은평구 : 가격이 심상치 않게 많이 (올랐어요.) 주변 슈퍼에 가면 많이 올랐어요. 그래서 일단 대형(마트)에서 조금 사두려고.]

대용량 식용유를 주로 취급하는 식자재 마트도 판매 수량 제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초 2만 원대에 팔렸던 18리터 들이 업소용 식용유는 5만 5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돈가스가게 직원 : 많이 부담되긴 하죠. 기름을 더 오래 써야 하는 상황이 된 건데 그렇게 하면 음식 질이 낮아지니까. 저희같이 작은 매장은 (쟁여두기도) 힘들죠.]

하지만 공급 차질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라는 게 식용유 업계 설명입니다.

[식용유 공급업계 관계자 :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가 생산량이나 공급량을 줄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원료인 대두 수입도 크게 줄어든 게 아니어서 품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숙/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곡물관측 : (대두 주생산국인) 브라질이 라니냐 때문에 작황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우리나라가 수급을 못할 정도는 아니거든요. 이미 조금씩 (가격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수출 제한에 나선 팜유 역시,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산 수입 비중이 높아 타격이 크진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공급에 문제가 없다 해도 가격 급등세가 꺾이지 않는 한 싼값에 미리 사두려는 심리까지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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