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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리아타운 미용실서 수십 발 총격…한인 3명 부상

<앵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타운에 있는 미용실에서 대낮에 총격사건이 벌어지면서 한국인 여성 3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총을 난사한 뒤 달아났는데,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곳은 댈러스 한인타운의 상가 지역입니다.

현지 시간 그제(11일) 오후 2시쯤 검은색 복장을 한 괴한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총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괴한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몇 마디 외친 후 총 20여 발을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총격으로 미용실 주인과 직원, 손님 등 한국인 여성 3명이 팔과 발 등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총격 직후 미리 대기해 둔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현장 감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수염을 기른 흑인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총격에 앞서 이 미용실에서는 직원이 흑인 여성의 머리를 다듬는 방법을 몰라 오해가 빚어지면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언쟁이 총격 사건과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댈러스에서는 앞서 지난달 2일에도 한인타운 상가를 향해 누군가 차를 타고 가며 총을 쏘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민들은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안/댈러스 교민회장 : 범인이 왜 총을 들고 그곳에 가서 총을 쐈는지는 모릅니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댈러스 경찰은 현재까지 관련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증오범죄로 확인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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