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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남아에 쾌속정 등 지원"…中 "우린 제로섬 안해"

美 "동남아에 쾌속정 등 지원"…中 "우린 제로섬 안해"
▲ 미국-아세안 정상회의

미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에 해안경비 쾌속정 등을 지원하기로 하자 중국은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아세안 국가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연 특별정상회의에서 총 1억5천만 달러(1천936억 원)에 달하는 아세안 지역 투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중 6천만달러(774억 원)는 아세안 국가들의 해상 보안 역량 강화에 투입됩니다.

미국은 이들 국가에 해안경비 쾌속정 등 장비를 제공하고 해경 인력을 훈련할 전문 인력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이 불법 조업 대응 등 해양 법집행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같은 제의는 미국이 중국과 남태평양 지역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중국 견제용이라는 시각이 제기됩니다.

중국은 지원 패키지를 앞세운 미국의 대 아세안 접근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견제했습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백신 등 지원 내용을 길게 소개한 뒤 중국과 아세안은 우호·협력과 지역 안정 유지를 중시하며 제로섬 게임과 집단 대결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은 모두 아시아·태평양 국가로서 공동의 우호 그룹을 가질 수 있다"며, "관건은 평화를 지키고 협력을 심화하며 발전을 도모하는 아·태 국가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 상생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사진=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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