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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면허 갱신시 기능 검사에 치매 검사까지…'초고령화 사회' 일본의 강경 조치

맹렬한 속도로 달리던 한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를 향해 돌진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30대 엄마와 아이가 숨지고 9명이 다쳤는데 운전자는 88살의 노인이었습니다.

[마츠나가 |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
"가족 중에 (운전이) 불안한 분이 계시다면 식구들이 한 번 더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해 11월 요코하마에선 70대 노인이 몰던 승합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쳐 2명이 숨졌고 오사카에서도 89살의 노인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슈퍼마켓으로 돌진해 3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75세 이상 고령자가 일으킨 교통 사망사고는 346건, 전체 교통 사망사고의 15.1%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인지능력 검사를 추가했는데 오늘부터는 갱신 기준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신호위반이나 역주행, 속도위반 등 11가지 가운데 위반한 적이 있을 경우 기능시험까지 다시 보도록 한 겁니다.
 
기능시험은 주행과 일시 정지, 신호 통과 등으로 이뤄집니다.

인지능력 검사도 강화해 치매 가능성만 있어도 면허가 취소됩니다.

[치노네 | 일본 경시청 운전자교육과장]
"이 검사를 통해 고령에 따른 신체와 판단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끼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박상진 기자 | SBS 도쿄 특파원]
"일본 정부는 또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자동브레이크 등의 장치가 탑재된 자동차만 운전할 수 있는 별도의 면허 제도도 시행합니다."

도쿄에서 SBS 박상진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 편집 : 박정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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