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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까지 와서 싹쓸이…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조업

<앵커>

제주 앞바다에서 다른 지역 어선들이 조업 금지 구역까지 들어와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갱이를 싹쓸이하고 있는데,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지만 단속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환하게 불을 밝힌 29톤급 선망 어선이 발견됩니다.

전남 여수 선적으로 이 해역은 선망 선단 조업이 금지된 곳입니다.

[불법 조업 의심되는 (어선) 관련 채증 실시하겠음.]

이 어선 선단 3척에서 불법 포획한 어획물은 전갱이 등 7톤가량이나 됩니다.

제주 바다에 어장이 형성되는 시기마다 이처럼 조업 구역을 위반한 불법 조업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어민 : 신고해도 그때뿐이에요. 알았다고만 하지 당국에서 절대 와서 단속 안 해요. (불법조업 어선이) 너무 많으니까.]

올 들어 제주해경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적발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수산업법상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제주 본섬에서 7.4킬로미터 안에서 선망 조업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금지 구역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면서 조업하기 때문에 현장 확인 외에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단속이 쉽지 않은데도 올 들어서는 벌써 15척이 제주 해상 내 조업금지 구역 위반으로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하루에 세 번씩 해경에서 순찰을 나서고 있지만 불법조업으로 적발되는 선박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적발되더라도 처벌이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중국어선에 이어 국내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계속되면서 제주 황금 어장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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