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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결제에 2년, 할인 강요"…정부, 의료기기 간납업체 조사

[단독] "결제에 2년, 할인 강요"…정부, 의료기기 간납업체 조사
의료기기 업체와 병원 간 유통을 맡는 간접납품업체, 이른바 간납업체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실태조사에 나선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대형 간납업체 61곳 등 의료기기 유통 과정 전반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간납업체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대리점 등에게 높은 수수료와 과도한 할인, 긴 대금결제 기한을 요구하고 있단 증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한 의료기기 업체 대표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수수료만 해도 금융, 물류 수수료, 직원 관리 수수료 등 여러 명목으로 걷어가는데다가 심하면 20% 넘는 할인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2년이 넘는 대금 결제 기간을 강제해 납품 시점으로부터 2년 뒤에나 돈을 주는 곳도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간납업체가 병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니,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횡포에 가까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종합병원부터 동네 병, 의원까지 간납업체를 끼고 거래하는 곳이 많아 전국에 업체가 300개가 넘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RI와 같은 의료 장비뿐만 아니라 심장 스텐트, 수술용 솜과 실, 바늘 등 의료 소모품을 모두 포함하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는 2020년에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간납업체 문제에 대해 오늘(12일) 저녁 <8뉴스>에서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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