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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민간인 등 돌리자 '탕탕'…물건도 약탈한 러군

<앵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르는 전쟁범죄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를 입증할 증거 영상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보내주겠다고 해놓고 등 뒤에서 조준사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군인들이 어딘가를 향해 총부리를 겨눕니다.

다음 순간, 비무장한 민간인 남성 두 명이 등 뒤에서 군인이 쏜 총에 맞아 고꾸라집니다.

CNN은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전쟁범죄의 증거로 보인다며,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자동차 전시장 CCTV에 찍힌 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총에 맞은 사람들은 이 전시장 주인과 경비원입니다.

매장에 들이닥친 러시아군은 이들의 몸을 수색한 뒤 "가도 좋다"고 말했지만, 등을 돌리자마자 조준 사격을 가했습니다.

그리곤 매장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물건들을 약탈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우크라이나 민병대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끝내 2명 모두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민병대원 : 처음 도착했을 때 피해자 한 명은 살아 있었습니다. 구급처치를 하려 했는데, 러시아군이 총격을 시작해  구하지 못했습니다.]

남부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에서 마지막 항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누군가는 총상으로 한쪽 팔을 잃었고, 누군가는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은 병사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병사들을 음식도 약도 없는 지하공간에서 구조해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에 장악된 남부도시 헤르손에서는 새로 들어선 친러 정부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토 병합을 요청하기로 했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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