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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내 물놀이시설 수년째 방치…정상화 민원 잇따라

<앵커>

유명 관광지인 가평군 자라섬에 수상스포츠 시설이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활동 제한이 풀리고, 물을 가까이하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이 시설을 정상화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가평군 자라섬 내 수상스포츠 체험지구에는 합성수지로 만든 100m 길이의 부잔교와 카누나 카약, 물놀이 기구 등을 접안하는 계류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5년 가까이 일반인 출입 금지구역입니다.

계류장에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각종 물놀이 기구가 방치돼 있습니다.

방치된 수상 자전거마다 커다란 거미집이 들러붙었습니다.

[최보운/인근 상인 : 너무 아깝죠, 저렇게 돈을 투자해 놓고 놀고 있다는 자체가. 빨리 활용을 해서 자라섬이 좀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2016년부터 민간에 운영을 맡겼으나 사용료를 내지 못해 불과 1년여 만에 계약을 해지했고, 그 이후 법정공방 속에 문이 잠긴 겁니다.

가평군 시설공단과 민간 위탁자 간의 법정분쟁은 2020년 12월 마무리되고, 군 측이 운영권을 회복했지만 시설은 여전히 봉쇄돼 있습니다.

군은 작년 4월부터 관내 학교 운동부의 훈련장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입니다.

[이진모/가평군 관광과장 : 민간에 줄 것인지,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접 운영할 것인지, 저희가 좀 협의를 해서 좋은 방안을 도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제의 시설과 함께 방치됐던 자라섬 수상하우스는 최근 편의점 입점으로 조금씩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군은 시설 전체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설 폐쇄가 길어지는 만큼 관광 명소의 이미지 실추도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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