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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한국산 스테이블코인 폭락 사태에 규제 촉구

<앵커>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가 연일 폭락하면서 세계 가상화폐 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 의회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셰러드 브라운 의원이 오늘(12일) 성명을 통해 가상화폐에 대한 당국의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한국산 코인 테라가 폭락하면서 세계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뒤흔들리고 있는데 따른 겁니다.

브라운 의원은 테라의 폭락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의 위험을 입증해 준다며 의회와 당국 차원에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테라는 한국인 대표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된 코인으로 탈중앙화 금융의 핵심입니다.

테라는 한때 시장 규모가 스테이블 코인 중 3위로 시가총액만 18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테라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매 코인인 루나도 120달러에 근접했던 가격이 며칠 만에 1달러대로 추락했습니다.

테라와 루나의 폭락 충격은 시장 전체로 급속히 번졌습니다.

금리 인상 등 악재 속에 3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오늘 해외 거래소에서 2만6천 달러 대까지 밀렸고, 국내 시장에서도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4천만 원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그 여파로 대부분 가상화폐가 동반 폭락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투매로 이어질 경우 폭락이 더 큰 폭락을 낳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테라폼랩스가 폭락한 테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에 나설 경우 시장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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