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 급락세 속에 거래소 설립자 등 가상화폐로 막대한 돈을 번 부호들의 재산이 급감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개인 자산은 지난해 11월 137억 달러에서 올해 3월 말 80억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현재는 22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약 반년 만에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입니다.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인 프레드 에어섬의 자산도 올해 들어 60% 넘게 감소해 현재 11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1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크고 2분기 거래 감소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에 26.4% 급락했습니다.
주가는 지난해 4월 상장 후 약 84% 떨어진 상태입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은 지난 8일 3만 4천 달러대로 추락하며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점, 약 6만 9천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이날은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거래 규모에서 코인데스크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의 자산 손실 규모는 암스트롱 CEO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올해 1월 발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960억 달러에 이르렀던 자오창펑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116억 달러로 844억 달러, 87.9%나 감소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캐머런 윙클보스 형제의 자산은 각각 올해 들어 22억 달러가 줄었고,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맨 프라이드의 자산은 3월 이후 반 토막 나 113억 달러 수준입니다.
가상화폐 상업은행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래츠 CEO의 재산 역시 지난해 11월 초 85억 달러에서 최근 25억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그는 특히 최근 급락 중인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의 열렬한 지지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