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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코로나 비상'에 김정은까지 마스크 쓰고 등장…"평양, 오미크론에 뚫렸다"

김정은 총비서가 오늘(12일) 새벽 정치국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간부들은 물론 김 총비서까지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나왔습니다.

평양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뚫린 게 공식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오미크론변이비루스(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

코로나19 청정지대를 주장해 온 북한이 확진자가 나왔다고 처음으로 발표한 겁니다.

북한은 2년 3개월 간 굳건히 지켜 온 비상방역전선이 뚫린 '국가최중대비상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하루 늦게 보도하던 관행을 깨고 이례적으로 불과 몇 시간 만에 회의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전국적인 전파상황이 통보됐단 언급도 나와 다른 지역에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방역사업은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 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 출입은 완전히 차단하고 사업장 같은 작은 단위들끼리도 따로따로 격리하라는 겁니다.

김 총비서는 비상용으로 비축한 의료품 예비물자를 풀고 전 국민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곳곳에 소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미 감염된 환자들은 빨리 낫게 해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에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봉쇄조치로 인해 북한엔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도 전혀 반입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SBS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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