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고 강수연 씨의 영결식이 어제(11일)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영화인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임권택/영화감독 : 네가 곁에 있어 늘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냐.]
영결식은 배우 유지태 씨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임권택 감독 등 고인과 가까웠던 동료 영화인들이 추도사로 애도를 표했는데요, 임 감독은 '수연아'라고 부르면서 '네가 있어 든든했다, 편히 쉬어라'고 말했습니다.
설경구 씨는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던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다며 고인을 추모했고요, 유작으로 남게 된 영화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영결식이 끝나면 작업실로 돌아가 선배의 얼굴을 마주하고 새 영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화제 수상 등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