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절한 경제] "3년 만기 예금 3%대 이자" 솔깃해도 조금 더 참으세요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2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예금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요?

<기자>

네, 석 달 전에 예금 금리 올랐다고 친절한 경제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금 이것보다 더 올랐죠.

저도 어제 예금 만기 돼서 갔더니 6개월 전에 0%대였던 금리가 2% 가까이 올라서 재예치하고 왔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이용하던 은행 말고 예금 금리 가장 높은 곳 찾고 싶다 하시면, 발품 팔 필요 없이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금융상품 한눈에'라는 사이트 이용하시면 되는데요, 6개월 만기 기준으로 봤더니 2% 넘는 곳이 2군데였는데, 2.05%가 가장 높았습니다.

우대금리까지 해서 가장 높은 것, 그러니까 부을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거나, 첫 거래나 카드 발급 같은 조건들을 만족하면 최고 2.27% 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은행 말고 저축은행 이용하시면 예금 금리가 조금 더 높죠. 역시 6개월 만기로 봤을 때 어제 기준으로 2.42%가 가장 높았습니다.

우대금리가 높은 경우는 미끼상품일 가능성도 있으니까, 꼼꼼히 따져보시고 가입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예금 가입할 때 보면 6개월, 1년, 2년, 3년 이렇게 가입 기간들이 정해져 있잖아요, 예치해놔야 하는 기간들이. 지금 상황에서는 이 기간들 얼마 정도로 하면 가장 좋을까요?

<기자>

제가 앞에서 계속 6개월 만기로 알려 드렸잖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3개월, 6개월로 짧게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기 3년짜리 정기예금이 저축은행에서 3% 넘는 것도 나왔는데요, 이런 거 벌써부터 덥석 들면 손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말까지 금리가 계속 올라갈 예정이거든요.

미 연준이 최근 기준금리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밟은 이후에 6, 7월 잇따라 빅 스텝 예고하고 있잖아요.

또 제롬 파월 의장은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 간다고 보는 확률이 80%를 웃돌고 있고요.

연말 정도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를 확률도 40%가 넘습니다. 이거 원래 확률이 8%대였다가 한 달 만에 5배 높아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 금리 인상도 빨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3번 정도 더 올린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예금 금리도 이것을 반영해서 빠르게 오를 것이고요, 만기 짧게 가져가셔서 그때그때 오른 금리로 예금 들면 되겠습니다.

<앵커>

예금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죠. 송금을 잘못하는 경우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저도 한번 은행 마감 시간에 큰돈을 잘못 넣었다가 밤새 마음고생한 적이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 겪으신다면 착오 송금 반환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예금보험공사가 시행하고 있는데요, 월세를 즐겨찾기-계좌에 이미 등록된 예전 집주인에게 보낸다거나, 대리비에 숫자 '영'을 하나 더 붙여서 보낸다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열 달 동안 8천900건 정도가 접수됐는데요, 돈으로 따지면 모두 131억 원입니다.

지금까지 33억 원, 그러니까 4분의 1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는데, 우편료나 문자 안내 비용 같은 것은 빼고 돌려줍니다.

또, 돈을 받기까지는 평균 43일, 그러니까 한 달 반이 걸렸습니다.

<앵커>

그러면 주로 어떤 연령대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 것입니까?

<기자>

네, 30대에서 50대까지가 가장 많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30대가 24% 정도로 제일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경제활동이 많은 연령대인 만큼 신청 비율도 높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60대는 12%, 70대는 3% 정도입니다.

반환 지원을 신청하면 예금보험공사는 수취인에게 잘못 보낸 돈을 회수해서 송금인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대부분은 자진 반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법원의 지급 명령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요, 평균 113일이 걸립니다. 거의 넉 달이 걸리죠.

이런 고생 안 하시려면 이체 버튼을 누르기 전에 꼭 보내는 사람 이름 확인 잘해야 하고요.

또, 잘못 보내고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잖아요. 자동이체와 즐겨찾기 계좌, 최근 이체 내역 같은 것을 주기적으로 정리해주면 좋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