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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임금 서로 인상 유발 "악순환"…2차 인플레 우려

<앵커>

석유류부터 가공식품, 서비스 물가까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로 와닿는데, 임금을 올려달라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임금 인상 요구는 대기업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협의회를 통해 연봉 9%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여기엔 성과 인상분이 들어 있다며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도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월 16만 5천200원의 기본급 인상안을 사측에 제시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개발자 영입에 나서면서 올해 10%대 임금 인상이 예상됩니다.

임금은 2018년 이후 매년 낮아지던 추세였는데, 지난해 확 올랐습니다.

기업 노사가 단체협약으로 정한 협약임금은 지난해 3.6% 올랐는데, 올핸 더 오를 걸로 보입니다.

지난해 기업 실적이 좋았고, 최근 소비자 물가마저 치솟기 때문입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급여가 그대로면 실질적으론 소비 여력이 주는 거라 임금 인상 요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이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다시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어 문제입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전반적으로 원가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또 임금이 오르면 (결국에는) 기업들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을 시키는 거고. 선순환 쪽이 아닌 악순환 쪽으로 가는 문제에 부딪혀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잠재울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필요한데, 윤석열 정부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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