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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비서관 "동성애는 치료 가능"…논란 더 키운 사과

<앵커>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SNS에 쓴 글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이 어제(11일) 사과글을 올렸는데 그게 파장을 더 키웠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3년 전 SNS에 올린 글입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즈음, 한 이용자 글에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는 댓글을 달았다고 썼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하는 내용입니다.

다른 글에선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고 썼다가 이용 정지를 당했다고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비서관이 사과글을 올렸는데 이게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 비서관은 먼저 자신을 비판하는 보도들은 종북주사파를 비판한 데 대한 앙갚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밀린 화대' 발언은 개인 간 언쟁 중 나온 지나친 발언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상대방이 '일본의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았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은 동성애를 반대하지만 다양한 성적 취향은 존중한다면서도, 동성애는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 썼던 '반지성주의'를 빗대 비판했습니다.

[박지현/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동성애는 정신병이라 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이들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주자들입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쓴 글에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감수성이 높아야 할 종교다문화비서관이 편향된 인식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적임자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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