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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강제 소독 논란…WHO "중국 전략 바꿔야"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방역 요원들이 가정집 안에까지 강제로 들어가서 소독약을 마구 뿌려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역 요원들이 가정집 안에서 쉴 새 없이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TV, 소파는 물론, 먹다 남은 음식에까지 소독약을 뿌립니다.

상하이 등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중국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주민들은 가재도구가 훼손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SNS에는 방역 요원들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와 소독을 한다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실내 소독도 방역의 한 부분이라는 입장입니다.

[진천/상하이 소독 담당 : 소독약에 민감한 실내 물품이나 특별히 보호가 필요한 물품은 (사전에) 알려주기 바랍니다.]

현관이나 출입구가 봉쇄되는 바람에 아파트 6층에서 줄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아찔한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인데, 친중국 성향이라고 비판받아온 세계보건기구, WHO마저 중국의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경제와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 중국 경제학자는 올해 코로나19 피해가 2년 전 우한 사태 때보다 10배 이상 심각하다고 추산했습니다.

반면 중국이 코로나19를 통제하지 않으면 150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 논문도 나왔습니다.

중국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출처 : 트위터 더우인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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