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을 비롯한 물가가 오르고, 잇단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실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그는 "물가가 제일 문제"라면서 "우리 국민이 늘 허리가 휘는 민생고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우리가 각종 경제 지표를 면밀히 챙겨 물가 상승의 원인과, 그에 따른 억제 대책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손실보상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 지원이 안 되면 복지 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대단히 크다"며 "그러면 그것 자체가 또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내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를 앞둔 가운데 단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해치는 한이 있더라도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인수위 단계부터 한국 경제의 복합 위기 징후에 따른 취약 계층의 고통에 공감을 표시하며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안보 상황도 만만치가 않지 않나"라며 "외국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북한의) 핵실험 재개 얘기도 나온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보뿐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밀하게 모니터(감시)하고 준비를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석비서관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20511/201663143_1280.jpg)
어제 첫 출근길에 "한번 신나게 일해보자"고 대통령실 직원들을 독려했던 윤 대통령은 오늘 다시 "일을 구둣발 바닥이 닳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채근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말 구두 밑창이 닳아야 한다"며 거듭 언급한 뒤 "그래야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으로 회의를 전면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과 참모가 자유로운 복장으로 편하게 만나 언론을 의식하지 않고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저하고 같이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 수석비서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회의 자료를 가리키며 "무슨 법정 개정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해 배석한 참모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첫 회의까지는 종전 청와대 수석보좌관 때와 같이 방송 카메라 기자와 펜 기자가 일부 참석해 모두발언을 취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