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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인 문동주, 혹독한 데뷔전…4실점 강판

한화 이글스 고졸 신인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고졸 신인 투수 문동주가 혹독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문동주는 오늘(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습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는 "불펜으로 (1군에서) 시작하게 됐는데, 1이닝을 세 타자로 막겠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뽐냈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으로 수십번 생각했을 1군 데뷔전 마운드는 외로우면서 험난했습니다.

자신 있게 던진 공은 줄줄이 안타가 됐고, 결국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문동주는 5대 1로 끌려가던 8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시속 154㎞ 강속구를 뿌려 일단 2볼 2스트라이크까지는 만들었지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단타를 맞았습니다.

후속 타자 유강남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문보경에게 초구를 던졌다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습니다.

프로 무대에서의 첫 실점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곧바로 이재원에게도 초구에 1타점 3루타를 맞은 문동주는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습니다.

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슈퍼 루키'가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한화 벤치는 교체 없이 마운드를 맡겼습니다.

그러나 문동주는 기대와 달리 홍창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박해민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주자를 1, 2루에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다음 투수인 신정락이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아 문동주의 책임 주자인 2루 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해 문동주의 데뷔전 성적은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이 됐습니다.

프로에서 단순히 빠른 공만으로는 타자를 압도할 수 없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대신 뛰어난 직구 구위는 확인했습니다.

문동주의 26구 투구 가운데 직구는 19개였고, 그중 3개를 뺀 16개의 공은 시속 150㎞를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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