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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로 오데사 호텔 · 쇼핑몰 '폭격'

<앵커>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장선이 특파원, 공격받은 시설이 어떤 곳입니까?

<기자>

오데사의 호텔 2곳과 쇼핑몰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군은 전투기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3발을 호텔에 발사했는데, 2명이 다쳤습니다.

왜 이들 호텔을 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또 7발의 미사일로 오데사의 쇼핑몰도 타격했는데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습니다.

킨잘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르고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어제(9일) 러시아 전승절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푸틴 발언에 대해서 우크라이나 내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토 등 서방의 위협을 선제적으로 물리치기 위한 정당한 결정이었다"라는 주장을 했는데요, 이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야나/르비우 시민 : (푸틴의 나치 발언은) 말도 안 되는 명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푸틴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전쟁을 일으킨 것입니다.]

르비우 시청 광장 한쪽에는 전쟁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참전한 군인부터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아이들까지 전쟁에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추모 벽에는 하루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요셉/르비우 시민 : 이 추모 벽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으로 세상을 떠난 우리 국민을 보면 마치 내가 전투에 참전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곳 르비우 시내 곳곳에서도 이번 전쟁을 일으킨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앵커>

그곳에서 전선으로 군수 물자 보내는 현지 음악가들도 만났다고요? 

<기자>

폴란드와 인접한 르비우는 서방이 지원한 구호품과 군수 물자가 반입되는 최대 보급기지이기도 합니다.

도시 전체가 병참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건데, 공연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르비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전쟁 이전에는 매일 공연이 열렸던 공연장은 지금은 구호물품을 저장 창고가 됐습니다.

연주자들은 구호물품 박스에 둘러싸인 채 연습을 하고, 공연과 연습이 없을 때는 전쟁터로 보낼 군수물자와 약품, 피란민들에게 보낼 구호품을 정리합니다.

약품과 군수물자는 모두 유럽 다른 나라 공연단들이 자선공연 수익금으로 구입해 보내온 것들입니다.

[알렉세이/자원봉사자 : 하르키우, 도네츠크, 헤르손, 미콜라이우 등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동남부 전선으로 주로 보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관객들을 만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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