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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한동훈 청문회…민주당 의원 '황당 질의' 실소

청문 보고서 '불발'

<앵커>

어제(9일) 시작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17시간 반 동안 고성과 언쟁이 오갔는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황당한 실수도 이어졌습니다.

강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민주당과의 팽팽한 신경전은 늦은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채널A 사건을 놓고 한바탕 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게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면 휴대전화 암호를 풀라고 압박했는데,

[김종민/민주당 의원 : 특검에 맡겨서 그 휴대폰 좀 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누명을 벗으세요.]

한 후보자는 헌법상 권리라며 혜경궁 김 씨 사건 당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사례를 거론하며 맞섰습니다.

[한동훈/법무장관 후보자 : 이재명 지사라든가 그 가족의 휴대폰 공개하지 않은 것도 비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수사 과정에서 독직폭행 문제…. 이 채널A 사건은 제 개인적으로는 검찰에서 가장 치욕적인 사건 중에 하나가 된다.]

증인신문과 반복된 보충질의 속에 청문회는 17시간 반 만인 오늘 새벽 3시 반까지 계속됐지만, 인사청문 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지만, 청문회 내내 잇단 실수로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자 딸 명의로 보육원에 노트북을 기증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최강욱 의원.

[최강욱/민주당 의원 : (노트북을) 지급받았다는 보육원의 경우에, 지금 보십시오. 기증자가 한 아무개라고 나옵니다.]

[한동훈/법무장관 후보자 : 한**으로 나온 것 있잖습니까? 그거 '한국 3M' 같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논문 교신저자인 이 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잘못 이해하고는, 한 후보자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거 아니냐고 따져 묻다가 얼굴을 붉혔습니다.

[김남국/민주당 의원 : 이 논문을 (한동훈 후보자 딸이) 1저자로 썼습니다. 이모하고 같이. 공저자가 아니라 1저자로.]

[한동훈/법무장관 후보자 : 제 딸이요? 이모하고…. 누구의 이모 말씀이신가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청문회로 한 후보자만 돋보이게 됐고, 손혜원 전 의원은 바보같은 민주당이라고 촌평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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