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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계층 · 세대 갈라진 마음…해결해야 할 과제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0.73% 포인트, 역대 가장 적은 득표율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때문에 갈라져있는 목소리를 아우르고 사회 통합을 이룰 계기를 마련하는 게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숙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떻게 풀어가야할지는 남정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에서 20대 표심은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20대 이하 남성 58.7%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지만 여성은 58%가 이재명 후보를 택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나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 젠더 공약이 표심을 가른 겁니다.

대선 직전 여론 조사에선 국민 10명 중 7명이 우리 사회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20대의 응답률은 1년 전보다 15% 포인트나 높아진 90%에 달했습니다.

젠더 갈등의 이면엔 젊은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청년 고용을 줄이자 취업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대 남녀 갈등도 심화했다는 겁니다.

세대 간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경제적, 문화적 기득권층을 형성한 40~50대와 20대의 갈등은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강수임(21세) : (어른 세대보다) 많이 어려워진 것 같긴 해요. 말 그대로 대출도 많이 끼고, 너무 작은 방 하나 구하는 것도 힘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취임사에서 양극화와 갈등 해소 방안으로 '빠른 성장'이란 화두를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빠른 성장이) 자동적으로 자유와 인권을 보장해주는 게 아 니 거든요. 오히려 성장의 결실이 잘 분배되지 않는다고 하면 오히려 갈등이 더 커질 수 있고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젠더와 세대, 계층 간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과 정책 제시가, 새 정부 앞에 큰 숙제로 놓여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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