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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35번' 강조한 단어 있다…취임사 주요 내용

'자유' 35번 강조…"'반지성주의' 극복"

<앵커>

오늘(10일) 오전 국회에서 있었던 대통령 취임식을 보다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취임식의 하이라이트이자, 국정 운영의 방향을 미리 읽을 수 있는 취임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내세운 단어는 자유였습니다. 서른 다섯 차례나 언급했습니다. 반지성주의로 위기에 놓인 민주주의를 지키고, 번영과 풍요를 꽃 피울 수 있는 건 '자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사 내용, 최고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금을 '민주주의의 위기'로 진단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양극화 심화로 나라 안팎이 난제에 직면했는데도 '반지성주의'가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습니다.]

'반지성주의'는 윤 대통령이 직접 집어넣은 단어입니다.

특히 '다수의 힘'을 거론한 건 이른바 '검수완박' 국면에서 민주당이 보인 행태를 꼬집은 거라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제 해결의 열쇠로 '자유'를 꼽았습니다.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와 시장이 숨 쉬던 곳에 번영과 풍요가 있었다면서도 정글과 같은 무제한적 자유가 아니라 규칙과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닙니다.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당면 과제인 양극화와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과학 기술과 혁신에 의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제시했습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북한 경제를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4지 10장, 16분에 걸친 취임사에서 '자유'는 35번 언급됐고, 시민 15번, 세계 13번 순이었습니다.

자유와 공정에 기초하지 않은 통합은 허구라는 윤 대통령 철학에 따라 통합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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