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도시 가운데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울산의 현안 사업 중 하나가 트램입니다. 울산시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년 전인데요. 2008년 국토부 고시까지 받고는 중단됐는데, 이번에는 대선공약에 반영돼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 전기 트램.
소형버스 5대의 길이로 200명 이상 수송할 수 있지만, 에너지는 승용차의 1/8만 사용합니다.
울산시는 도심에 이 트램을 개통하겠다는 목표로 5년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선도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1호선과 북울산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2호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울산시는 국비 60% 등 6천759억 원을 투입해 2024년 두 노선을 함께 착공해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입니다.
[김승길/울산연구원 연구원 : 트램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을 많이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의 친환경 교통수단이고요. 2030년 정도가 되면 고령화율이 엄청 심각해집니다. 지상에서 이동이 편리한 트램이 도입되면….]
울산시가 최초로 트램을 추진한 것은 19년 전입니다.
그 결과 2008년, 국토부 고시도 받아 1호선 기본설계를 완료했지만,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울산시가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여론은 트램 도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71.5%로 반대 의견(23.5%)을 3배 이상 앞섰습니다.
울산시도 민선 6기인 2017년 4월, 다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착수했지만, 도시철도법 개정에다 인구 감소로 승인 과정은 어려워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2월 트램 1호선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가, 8월에는 2호선 예타 조사가 시작됐지만 1년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트램 건설을 윤석열 당선인이 새 정부의 정책과제로 반영하고 2027년까지 개통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시장 선거 주요 예비후보들도 트램 설치를 공약에 반영해 이번에는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