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과 함께 지호는 자필 편지로 그룹에서 탈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지호는 편지를 통해 "미래에 대해서 회사와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앞으로 서로가 나아갈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면서 "오마이걸의 한 멤버가 아닌 미라클(팬덤명)의 일원으로 오마이걸의 활동을 응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지호의 갑작스러운 탈퇴 소식에 팬들은 지난달 진행된 데뷔 7주년 팬 미팅이 그가 오마이걸로서 팬들을 만나는 마지막 자리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에 SNS를 통해 당시 지호의 모습을 되새겼습니다.
이날 지호는 팬 미팅을 열게 된 소감을 전하며 "지금 정말 심장이 너무 터질 것 같다. 앞서 노래 부르면서 멤버들 보면 너무 울 것 같아 못 봤는데 (멤버들) 다들 울고 있더라"라며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지호는 이어 "일단 미라클한테는 너무 고맙고, 여러분이 보여주는 함성과 눈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고맙고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오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꾸벅 인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지호는 멤버들에게도 할 말이 있다며 "멤버들이 너무 잘 해줘서 너무 고맙고,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16살 연습생 때부터 제가 꿈꿔왔던 일을 26살이 되기까지 이루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정말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전 복 받은 사람인 것 같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쳤습니다.
평소 오마이걸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했던 지호의 탈퇴가 실감 나지 않는다는 듯 팬들도 SNS를 통해 다양한 추억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팬들은 "지호 덕분에 아주 행복했다", "7년 동안 고생했고 사랑한다", "팬 미팅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먹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오마이걸은 2015년 7인조로 데뷔해 '클로저', '살짝 설렜어', '돌핀', '던던댄스'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받았으며, 지호는 2020년 건강 악화와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잠시 활동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사진= 오마이걸·지호 인스타그램, 유튜브 'Plumia')
(SBS 스브스타)
(SBS연예뉴스 전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