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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늘었는데, 강릉 바다부채길 '2년째 공사 중'

<앵커>

강릉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지 벌써 2년이 다 돼 갑니다.

태풍 피해 복구공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건데, 무슨 사정인지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관광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입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는데, 출입구는 굳게 잠겨 있습니다.

[관광객 : 지금 공사 때문에 안된데요. 저희 작년부터 오는데 올 때마다 이게 안 맞네.]

태풍으로 바다부채길 심곡 쪽 1km 구간이 끊어져 반쪽 구간만 부분 운영을 시작한 건 지난 2020년 9월부터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9월 복구공사가 끝났어야 하는데, 예산확보 문제와 궂은 날씨 때문에 공사가 계속 늦어졌습니다.

거기다 지난해 8월 정동진 쪽 구간에 추가적인 낙석 피해를 입으면서 벌써 8개월째 이렇게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또다시 예산을 확보하고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공사 기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정상 운영을 못 한 지 21개월째.

바다부채길 말고는 별다른 관광지가 없는 심곡항 주변 상인들은 한숨부터 내쉽니다.

[심곡항 주변 상인 : 이제는 포기하고 살지 뭐. 이 위에, 저 윗집, 식당 많이 (문) 닫았죠.]

강릉시는 복구공사와 함께 추가 낙석 피해를 방지하는 안전장치 보강 공사를 함께 진행 중으로, 오는 7월 말 준공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공사 준공 전에 또다시 장마와 태풍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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