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민간시설 등을 무차별 공습하는 러시아를 향해 전승절의 의미를 망각했다고 비판했습니다.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전승기념일을 하루 앞둔 현지시간 8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자들이 중시해야 할 모든 것들을 잊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전승절인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독일 나치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러시아는 수많은 자국 군인과 민간인의 희생 끝에 유럽을 나치로부터 해방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전승절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전승절을 앞두고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을 비롯해 전쟁범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빌로호리우카 마을에 있는 학교에 현지시간 7일 러시아군이 폭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6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하나 된 유럽, 자유세계의 일원이 될 자격을 이미 갖췄다고 확신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