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앙선 넘고 아찔 운전…"3초만 찍혀도 오토바이 신고"

<앵커>

위험하게 불법 운전하는 일부 오토바이 때문에 놀란 경험 한두 번 있으실 겁니다. 이런 오토바이들은 워낙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경찰 단속도 쉽지 않은데, 시민들이 제보하는 블랙박스 영상이 단속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도로입니다.

돌아다니는 오토바이들을 지켜본 지 3분도 채 안 돼서 신호를 어기는 경우가 눈에 띕니다.

사람들이 건너고 있는지, 파란불인지 빨간불인지 상관없이 횡단보도를 달리는 오토바이가 속출합니다.

보행자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인도 위를 달리고, 1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만 지켜봤는데도, 교통법규를 어긴 오토바이를 20대 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주환/경기 부천 : 오토바이도 되게 빠르고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튀어나왔을 때 피하기도 힘들고….]

[오토바이 사고 피해자 가족 : 배달 오토바이가 너무 수시로, 지나가면 안 되는 길인데 지나가서 밑(보도블록)이 깨져서, 새벽에 저희 엄마가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하지만 법을 어겨도 순식간에 사라져서 단속이 쉽지 않은 만큼, 당국이 일부 시민들로 이런 어려움을 메우기 시작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과 경찰청이 2년 전부터 시민 1만 1천여 명 규모로 공익 제보단을 운영하는데, 접수된 신고가 23만 4천 건이 넘습니다.

신호위반, 인도 침범, 중앙선 침범까지 스마트폰이나 차량 블랙박스로 3초 동안만 찍히면, 한 달에 20건까지 인정을 해줍니다.

[송경진/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사 : 저희가 위반 행위를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상 길이가 중요한 건 아니고, 위반 행위가 확인되고, 위반 일시가 확인되면 그것에 따라서….]

교통안전공단과 경찰은 거리두기가 끝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오토바이 사고가 늘 것으로 보고 이번 달 전국에서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