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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르비우 현지 취재…도시 곳곳 전쟁 참혹함 그대로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저희 SBS가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르비우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금지 국가지만 공익을 위한 취재 목적으로 정부로부터 입국 허가를 받아, 현지 취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르비우는 최근까지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던 지역인데요. 입국과정 먼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저는 다시 우크라이나에 들어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취재를 허용했었는데, 언론의 요청으로 르비우 등으로 취재 허용 지역을 확대했습니다.

SBS는 지난달 27일 르비우 지역 등에 예외적 여권 사용을 신청했고, 어제 입국 허가를 받아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르비우에 들어왔습니다.

저희는 폴란드 메디카 국경 검문소를 지나 지금 우크라이나 국경 검문소를 도보로 통과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우크라이나 국경 검문소입니다.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대도시로 폴란드와 가까워 러시아 침공 이후 20만여 명의 피란민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주요 인사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 대사관과 전 세계 취재진들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지역이라 미리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취재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취재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입니다.

당시 미사일 공격 등으로 이 건물 근무자 등 민간인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이뿐 아니라 르비우는 여러 차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시 곳곳이 파괴돼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4시간 전쯤 여기에 도착했는데요, 르비우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지난 3일 러시아 군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한 변전소입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르비우에 가해진 가장 광범위한 미사일 공격이었습니다.

철도를 따라 설치된 변전소 여러 곳이 폭격을 받으면서 르비우 시내 대부분이 정전됐고, 2명이 다쳤습니다.

[유리/변전소 직원 : 아들이 이곳에 오토바이를 세우러 왔을 때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고, 다리를 다쳤습니다.]

르비우 시내 곳곳은 말 그대로 참혹한 현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를 위해 휴전하기로 했던 약속을 어겼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 군을 비롯해 민간인 200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휴전을 약속했는데, 민간인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는 민간인 대피를 돕던 차량을 러시아군이 휴전 약속을 어기고 대전차 유도 무기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아조우연대 측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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