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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북, 소형 핵탄두 핵실험할 것…남북통신선 단절 안돼"

박지원 "북, 소형 핵탄두 핵실험할 것…남북통신선 단절 안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오늘(7일) "북한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사이에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장은 오늘 언론 통화에서 "북한으로서는 (이번이) 굉장히 필요한 핵실험"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원장은 이런 평가에 대해 "북한은 과거 핵실험에서 폭발력은 과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는 규모상 소형화·경량화 핵실험밖에 가능하지 않은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경량화하면 단거리 미사일에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와 일본도 위협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핵실험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장 갱도에서 소형 핵탄두 완성을 위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실험이 성공할 경우 단거리 미사일에도 소형·경량화 핵탄두를 탑재해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거나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인 셈입니다.

이어 박 원장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만류에도 핵실험 준비를 강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이나 러시아의 만류에도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대를 하지 않고 무시해버린다"고 전했습니다.

박 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다르다"며 "김정일은 솔직하게 원조를 달라고 했지만 김정은은 2년간 국경을 닫아두고도 어디에도 도와달라고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백신까지 필요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2~3차례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장은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각종 소통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라며 "통신선은 단절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대통령 취임하고 남북간 통신선을 단절해버렸다"면서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도 북한이 개성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했지만, 지금까지 소통이 나름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통신선은 새 정부 초기에도 북한과 연락할 사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남북 사이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 통신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남북통신시험선, 청와대와 노동당 중앙위 본부간 직통통신선, 국가정보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의 핫라인 등 소통 채널이 존재합니다.

박 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몇 달 전 제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대화를 위해 임기 초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임기 말마다 (관계가) 깨졌다. 그러면 새 대통령이 또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이런 단절의 불행을 막자'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전에는 '정권 재창출이 되건, 정권교체가 되건 우리는 현재 나와 김정은 위원장 간 신뢰와 대화의 평화 프로세스를 새 대통령에게 넘겨주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런 배경에서 친서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차기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이나 특사 파견 등을 조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새 정부가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얘기할 성질이 못 된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화된 10년을 인정하지 않고 시계를 돌린 뒤 임기를 시작하면서 박근혜 정부까지 힘들어지지 않았느냐"며 "윤석열 정부도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변화된 5년을 인정하고 거기서 출발하며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장은 북한이 오늘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SLBM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로 잠수함을 기동했다가 복귀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 잠수함이 동해로 나갈 때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 잠수함의 복귀 이후 SLBM 추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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