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소년·가족 업무→복지부'…여가부 폐지안 제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6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개정안 제출 후 페이스북에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 건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다수당인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공약 이행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2001년 '여성부'가 특임부처로 처음 신설된 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개정안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기존에 담당하던 청소년 및 가족 사무는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개정안 제안 이유에서 "과거 광역지자체장들에 의한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여가부 장관은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세 차례나 대답을 피했으며, '국민이 성인지를 집단 학습하는 기회'라고 발언해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정의기억연대의 갈등 등에서 피해자의 권익 옹호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스스로 존속 이유를 약화시켰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실의 어려움을 인식하는 것과 현실의 어려움을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며 '여가부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물론 172석 거대 정당 민주당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지만 국민에게 공약을 추진하려는 우리 당의 의지와 신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