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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에도 부처님 진신사리 있다…사연은?

<앵커>

부처님 오신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장소를 흔히 '적멸보궁'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사찰이 경남 양산의 '통도사'인데 속리산 법주사에도 부처님 진신사리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법주사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사연이 있는데요,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팔상전과 쌍사자석등 그리고 석련지.

대한불교 조계종 제 5교구 본사이자 호서제일가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법주사의 대표 유물입니다.

그런데 이 법주사에는 일반인이 잘 모르지만 불교에서는 종교적 의미가 남다른 유물이 하나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부처님 진신사리탑'입니다.

고려말 공민왕이 국난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통도사의 부처님 진신사리의 일부를 이곳 법주사로 옮겨 왔습니다.

이 진신 사리탑을 모신 별도의 전각을 흔히 '적멸보궁'이라고 부르는 데 특이하게도 법주사는 이 진신 사리탑 앞에 석가모니불과 제자를 모신 능인전이라는 다른 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무경 법주사 스님 : 과거에는 사리탑 앞에 사리탑을 친견할 수 있는 여타의 적멸보궁처럼 배향각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저희가 발굴조사를 했을 때도 자료가 나왔습니다.]

불자들에게 부처님 진신 사리탑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앞서 언급한 통도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5대 적멸보궁이 유명한데 사시사철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무경 법주사 스님 : 소원을 빈다는 걸 떠나서 신비한 목적을 떠나서 우리도 실제 역사상에 남아 있었던 부처님의 길을 가서 그 길을 증득(깨달음)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불자 입장에서는….]

다만, 법주사는 사찰의 출발점이 석가모니불보다 미륵불에 맞춰져 있다 보니 세간의 주목이 덜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법주사 능인전과 진신 사리탑은 알음알이로 신도들이 찾는 숨겨진 기도처인 셈입니다.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부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 중생들은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찾아 기도를 올리며 삶의 용기를 얻어가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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