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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약속해놓고…러, 우크라 마리우폴 제철소 '맹폭'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도 살펴봅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맹폭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강력히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건물 위로 폭발음과 함께 붉은 화염이 치솟고 있습니다.

폭격이 이어지면서 제철소 전체가 포연에 휩싸였습니다.

전투 과정에서 불이 붙은 탱크가 폐허가 된 시내를 가로지르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사흘 동안 휴전하기로 했지만 러시아군의 폭격과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 도네츠크 민병대원 : 휴전 기간에도 우크라이나 저격수들의 총격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 부사령관 : 3일 연속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 영역 내로 계속 침범해왔습니다. 그야말로 혈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사실상 진격이 멈춘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 베네트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민간인 대피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신 제철소에 주둔한 우크라이나 군이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유럽을 원조했던 마셜 플랜을 언급하며 미국과 유럽 등에 재정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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