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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8층 건물 무너진 지 132시간…기적의 구조 나왔다

<앵커>

중국 창사에서 지난주 8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내린 뒤 구조 작업이 이어져 왔는데, 132시간 만에 생존자가 구조됐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40명 정도는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8층짜리 건물이 폭삭 무너진 지 이미 닷새가 지난 어제(4일) 저녁.

건물 더미 속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생존자 : 119인가요? (네, 119입니다.) 구해주러 올 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꼭 와야죠.)]

잔해가 무너질까 조심조심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생존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몰 132시간 만에 10번째 생존자가 구출되는 순간입니다.

[중국 관영 CCTV 중계 : 생명 구원의 현장이자, 생명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앞서 9번째로 구조된 여성은 물병에 반쯤 남아 있던 물을 아껴 마셔가며 88시간 동안 죽음의 공포를 견뎌냈습니다.

[생존자/88시간 만에 구조 : 막대기로 계속 두드렸어요. 이틀 밤낮을 두드렸습니다.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았습니다.)]

72시간의 구조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생존자 발견 소식이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존자/79시간 만에 구조 : 저 좀 빨리 구해주세요. (저희가 이미 왔습니다. 당신의 손을 봤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벌어진 건물 붕괴사고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명.

40여 명은 여전히 매몰돼 있거나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 건물은 지난 2012년 6층 건물로 지어졌지만, 2018년 8층으로 증축됐고 입주자들의 구조 변경도 이뤄졌습니다.

당국은 건물주와 시공업자, 허위 안전진단증명서 발급업체 관계자 등 모두 1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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