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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우스탈 혈투…"러 공세에 우크라 장병 초인적 노력"

아조우스탈 혈투…"러 공세에 우크라 장병 초인적 노력"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와 BBC에 따르면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연대 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틀 연속 러시아군과 "어려운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적군의 공세를 물리치기 위해 초인적으로 노력하는 장병들이 자랑스럽다"라면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오늘(5일) 페이스북에서 "마리우폴 지역에서 러시아 침략군은 아조우스탈의 우크라이나 부대를 저지·파괴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적은 이곳을 점령하려고 공세를 재개했으며 항공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시장은 어제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아조우스탈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철소 내 병력과 연락이 끊겼다"며 "그들이 안전한지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대구경포, 탱크, 전투기로 공격하고 있으며 바다 쪽에서 군함도 공격에 가담했다"며 "아조우스탈에는 아직 수백 명의 민간인이 있으며 그중 30명 이상은 아이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친러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이 공개한 제철소 포격 영상을 두고 러시아군이 열압력탄으로 보이는 포탄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열압력탄은 폭발 과정에서 주변 공기를 전소해 '진공 폭탄'으로도 불리며 민간인을 직접 겨냥하면 제네바협약 위반입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점령 작전을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했다"며 러시아군이 제철소를 공략한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휴전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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