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좌관들, '성희롱 발언 논란' 최강욱에 "사과하라"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이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여성 보좌관 일동은 입장문을 내고, "최 의원은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특히 의혹을 제기한 보좌진들을 향해, 제보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게 정의인가"라고 따져물으며 최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이들은 또, "최 의원의 거짓 시도가 이어질수록 민주당의 명예는 훼손되고 있다"면서, "최 의원은 거짓 변명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당 윤리감찰기구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해 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앞서 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성적 행위를 뜻하는 용어를 사용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최 의원은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동료의원을 향해,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 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고 말한 것이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이 몰래 하는 일종의 '돈 따먹기 놀이'를 지칭하는 은어인 '짤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뿐, 성적인 의미가 담긴 말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당시 회상회의에 참여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분들을 통해 정확한 발언을 비롯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해당 발언을 들은 다수가 오해를 넘어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는 점을 강조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도한 바는 아니나 오해를 부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