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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둘러싼 의혹들, 따져보니

<앵커>

정호영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취재한 김덕현 기자와 이야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Q. '아빠 찬스' 논란…새로 제기된 의혹은?

[김덕현 기자 : 아들이 편입학했을 당시에 서류 평가 성적이 1년 사이에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 아들 같은 경우에는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 잇따라 아버지가 교수로 있던 경북대 의대에 지원을 했습니다. 2017학년도에는 1단계 서류 평가에서 탈락을 했고, 2018학년도에는 최종 합격을 한 것이죠. 그런데 그 1단계인 서류 평가를 보면 학점 그리고 공인 영어 성적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기술서와 논문 같은 그런 실적이 포함된 이렇게 3가지 영역을 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보면 정 씨가 제출한 서류가 2017학년도, 18학년도 2년 모두 똑같았습니다. 심지어 자기기술서를 보면 맞춤법에 맞지 않은 표현이 있었는데 이 부분까지도 소위 복붙,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달랐던 것이죠. 경북대 측에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정 씨가 탈락했던 2017학년도에 정 씨가 몇 점을 받았는지는 저희가 지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추정은 가능합니다. 당시 서류 전형을 통과했던 지원자 중에 가장 낮은 총점을 보면 441.33점입니다. 여기서 고정 불변, 그러니까 2년 동안 똑같이 냈으니까 정 씨의 학점 그리고 영어 성적 점수를 빼면 144.26점이 나옵니다. 정 씨는 이것보다 낮은 점수를 2017학년도 당시에 받았던 것이죠. 그런데 1년이 지나자 이 점수가 183점으로 바뀝니다. 결국 6명 위원이 참여한 스펙 서류 평가에서 최소 40점 정도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입니다. 후보자 측은 이 의혹이 제기가 되자 이것이 상대평가라서 모집군에 따라서 점수가 달라진다, 이렇게 해명은 했는데, 사실 똑같은 서류로 200점 만점의 5분의 1인 40점이 1년 만에 달라진다, 이 부분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Q. 아들 병역 판정 논란 해명은?

[김덕현 기자 : 이 부분은 일단 아들 정 씨가 2010년도에는 현역 2급 판정을 받았다가 5년이 지나서 정 후보자가 있던 경북대 병원에서 받은 영상 판독 자료를 근거로 4급 판정을 다시 받은 것이 논란이 됐던 것이죠. 그래서 정 후보자 측이 사실 그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당시의 MRI 같은 의료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민주당 의원 쪽에서 그런 의혹 제기가 빗발치자 어제 국회에 제출은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문가 판독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아직 결론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당시에 4급 판정을 할 수 없던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정호영 후보자 종합적인 평가는?

[김덕현 기자 : 일단 저희가 지켜봐야 될 지점이, 앞서 저희가 SBS 보도로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월 2천300만 원의 상가 임대료를 정 후보자가 받으면서 소상공인 세금 공제를 받는, 일반인 기준으로 봤을 때 사뭇 다른 삶이라는 그런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첫 번째 말씀드렸습니다만, 아들과 딸이 스펙을 쌓아서 정 후보자가 있던 의대에 편입학을 했다, 이 부분 같은 경우에도 사실 일반 국민들의 정서적인 문턱을 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런 논란을 불식시킬 정도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어떤 정책적 역량이 탁월하냐, 이 부분을 저희가 여론 결정의 포인트로 볼 수가 있는데, 어제 청문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질의가 조금 나왔습니다. 참고할 만한 부분이었는데 인수위 주변에서 최근에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시위를 했고 여기서 나온 요구가 무엇이었느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후보자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정 후보자가 의사로서 보건 부분은 꽤 오래 몸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본인이 잘 모르는 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공부하겠다라고 지금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장관은 그런 경험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본인의 역량을 증명하는 자리죠. 그 부분을 저희가 좀 지켜봐야 되고 또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공정과 상식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과연 정 후보자가 적합한가, 당선인 측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저희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류상수·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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