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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 치매 발병한 '초로기 환자' 사회 단절 막는다

<앵커>

이른 나이에 발병한 치매 환자들의 경우에 사회 활동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매환자가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 인천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치매센터가 사진 촬영으로 분주합니다.

30년 넘게 사진일을 해 오다 치매 판정을 받으면서 카메라를 놓았던 한창규 씨가 촬영에 나섰습니다.

메이크업을 마친 사진 모델들도 치매 환자와 가족입니다.

[한창규/'가치함께 사진관' 사진사 : 제가 갖고 있는 기술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거니까 기분은 굉장히 좋았죠.]

인천시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치매환자나 가족,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65세 이전에 발병한 초로기 치매 환자가 사진을 촬영하는 가치함께 사진관을 운영합니다.

찍은 사진은 액자로 만들어 제공하는데 자원봉사에 나선 대학생들도 참여해 메이크업과 인화 등을 돕습니다.

[김문선/치매환자 가족 : 사진도 잘 나오고 너무 마음에 들어요. 감사하고.]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영화관에서 초로기 치매 환자가 일일 직원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초로기 치매 환자 인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도 운영 중입니다.

인천시는 치매 유병률 증가와 함께 초로기 치매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조명희/인천시 치매관리팀장 : 이분들이 사회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또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 치매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치함께 사진관은 올해 12월까지 운영되는데 인천시 치매센터 사이트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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