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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유류세 인하에도 "체감 안 돼"…기름값 그대로인 이유

[친절한 경제] 유류세 인하에도 "체감 안 돼"…기름값 그대로인 이유

한지연 기자

작성 2022.05.04 09: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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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4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유류세 인하 폭이 늘어났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기름값이 좀 많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도 많이 하실 것 같고,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 기름 넣어보면 체감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왜 그런 겁니까? 체감하지 않죠, 지금은? 

<기자>

네, 그렇죠. 지난 1일부터 유류세를 30% 깎아줬잖아요. 기존 20%보다 10% 더 깎인 건데, 이러면 휘발유 값은 리터당 83원 더 저렴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저도 어제 기름 넣는데 이게 깎인 건가 싶을 정도로 그전이랑 차이가 크게 없더라고요.

전국 휘발유 가격 얼마가 깎였나 봤더니,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에 리터당 1천975원이었으니까, 83원을 빼면 1천800원대가 돼야 하잖아요.

그런데 어제저녁에 확인해보니까 1천937원이었습니다.

38원 찔끔 내려간 가격인데요, 점점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곤 있지만, 깎여야 할 83원의 절반도 안 되니까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깎였구나"하고 와닿지 않는 거죠.

<앵커>

왜 이런 겁니까?

<기자>

유류세라는 게 정유소에서 출고 가격부터 적용되기 되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 주유소 80%가 개인 주유소입니다. 여기 보관 탱크에 유류세 인하 전에 사놓은 기름이 남아 있겠죠. 

이걸 다 팔아야 정유사로부터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그러니까 좀 더 저렴해진 기름을 받아서 팔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거시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요. 또 요즘 원 달러 환율도 1천270원에 육박하고 있잖아요. 

비싸진 기름을 더 비싼 값에 들여오는 상황이라 앞으로 유류세 인하분을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면 기름값 떨어진 걸 체감하기 더 힘들게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기름값이 떨어지는 걸 체감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동안 좀 저렴하게 기름을 넣을 수 있는 방법 또 뭐가 없습니까?

<기자>

네, 주유소 재고 소진 시간과 또 기름이 배송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2주 정도 시차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이달 중순이나 돼야 가격 내린 걸 체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것만 기다리기 힘들잖아요.

국내 정유사 4곳의 직영주유소나 알뜰주유소 이용하시면 곧바로 유류세 인하분만큼 내려간 가격에 주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숫자가 좀 적습니다.

전국의 직영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6.7%로 760개밖에 안 돼서 접근성이 좋지 않고요. 또 비싼 동네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소비자 가격은 낮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 근처에 어디 주유소가 제일 싼지 보시려면, 석유공사의 '오피넷'이라는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오피넷이라는 플랫폼은 저도 뭐 몇 번 들어가 봤는데 은근히 괜찮더라고요, 정보가. 활용하시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다른 소식도 하나 살펴보죠. 최근 편의점에서 할인행사들 많이 하고 있는데 특정 할인행사가 좀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편의점에서 이번 달부터 수입맥주 행사 품목에 일본 맥주를 넣기로 해서 논란입니다.

일본 맥주 할인행사는 2년 10개월 만인데요, 지난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로 우리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이른바 '노재팬'을 시작했었죠.

당시 일본 맥주가 거의 안 팔려서 수입 맥주 1위였던 게 10위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홈술' 늘면서 점차 회복세 보였고요. 올해 1분기 수입액도 작년보다 23% 늘었습니다.

여기에 수입유통사가 판매 인센티브를 세게 내걸면서 편의점 4개사 모두 일본 맥주 4캔당 1만 1천 원에 파는 행사를 하게 된 겁니다.

최근 일본 기업에 로열티를 내고 있는 포켓몬 빵 품귀현상도 있었는데, 노재팬 당시 유니클로의 최고 재무 책임자가 "한국 불매운동 얼마 못 간다"고 말했던 게 떠오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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