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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가로막는 뜻밖의 '비용'…3인 가족에 이 정도

여행업계, PCR 음성확인제 없애달라 요구

<앵커>

요즘 해외 여행 알아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 나라 입국 규제가 풀렸고, 또 국내로 들어올 때도 백신 접종 마친 경우라면 자가격리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코로나 검사는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죠. 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갑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친척을 만나러 3년 만에 필리핀에 가는 이정훈 씨 부부.

항공권 등 여행 경비 외에도 입국 시 필요한 신속항원검사비로 11만 원을 부담했습니다.

[이정훈/필리핀 출국자 : 1인당 5만 5천 원씩 냈어요. 인천공항 알아봤더니 여긴 6만 6천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저렴한 데를 찾아서….]

일본은 PCR 음성확인서가, 미국은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 확인서가 있어야 하고 영국과 프랑스, 태국은 필요 없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접종증명서가 있으면 음성확인서는 필요 없습니다.

한국에 돌아올 때는 검사비가 더 듭니다.

입국 1일 차에 받는 PCR 검사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가능한데, 탑승을 위해 출국 48시간 내 받는 PCR 검사비는 개인 부담입니다.

[이정훈/필리핀 출국자 : (현지에서) 신속항원만 되면 1만 5천 원 정도면 되는데, (PCR 비용) 8만 원씩 내면 (너무 비싸죠.)]

여행 중 현지 병원을 예약해 검사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성확인서를 빨리 내주는 공항 내 검사소를 주로 찾는데, 문제는 금액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내 한 검사소는 50분 만에 확인서를 발급받는 데 275달러, 35만 원 정도 듭니다.

가족 3명이면 100만 원이 넘습니다.

여행업계는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PCR 음성확인제를 없애달라고 요구합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여행을 가는데 의료비로만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드니까 그런 것도 여행 부담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여행 계획을 못 짜시는 거고….]

방역당국은 입국 전 PCR 검사를 폐지하거나 신속항원검사로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기내 감염과 변이 유입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코로나 특약이 포함된 여행자보험에 들면 확진 시 치료비와 입원비를 보장받는데, 격리로 인한 숙박비와 식비는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호진,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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