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문회 날 선 공세에도, 정호영 "떳떳하다…사퇴 안 해"

<앵커>

국회에서는 오늘(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아들의 병역 의혹, 또 자녀의 의대 편입학 과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정호영 후보자는 자신은 떳떳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후보자 지명 뒤 60여 건의 해명 자료를 쏟아내야 했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낙마 1순위라며 청문회를 별러온 민주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부터 부실하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 : 17년도 아들 입학 원서를 오후 중으로 제출하지 않으시면 뭔가 숨기고 싶은 게 있는 것 아닌가….]

자신이 병원장까지 지낸 경북대 의대에 두 자녀가 편입학하고, 경북대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로 아들이 병역 4급 판정을 받은 것을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

국민의힘 의원들도 정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두둔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달곤/국민의힘 의원 : 의료 전문가를 한 분 모셔 오셔서 설명하면 간단한 일을 왜 준비를 안 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정 후보자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건건마다 해명과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자녀 입시에는 자신이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고,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병원하고 학교는 서로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병역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며 아들의 MRI 영상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MRI 자료는 5명의 의사가 이미 판독을 했고, 언제든지 국회에서 정해주시면 제가 그 의료 전문가에게 판독을 받겠습니다.]

도덕적으로도 떳떳하니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14만 의사들에게 부끄럽거나 죄송한 마음은 없으신가요?) 네. 제가 떳떳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자녀 관련 의혹에 묻혀 짧게만 이뤄진 정책 관련 질의에서 정 후보자는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매일 출근길에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벌이는 시위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변해 인사청문위원장의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